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양건 사퇴, 청와대와 갈등 탓 아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양건 사퇴, 청와대와 갈등 탓 아니다"

입력
2013.11.12 18:35
0 0

12일 국회에서 열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 8월 청와대 외압설 논란을 빚었던 양건 전 감사원장의 사퇴 배경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양 전 원장의 사퇴 배경으로 거론되는 장훈 중앙대 교수의 감사위원 임명요청을 둘러싼 청와대 외압설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양 전 원장은 (청와대가 임명 제청을 요구한) 장 교수에 대해 정치 성향이 강하다고 판단한듯 싶다"고 지적했다. 김기식 의원도 감사위원 임명제청 절차를 거론하며 "청와대의 개입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장 교수에 대한 청와대의 감사위원 임명요청 사실을 인정하면서도"장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양 전 원장이 사퇴했느냐"는 질문에는"제 입장에서 보면 팩트가 아니라고 본다"고 부인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4대강 사업 감사와 관련해 양 전 원장과 김 사무총장이 갈등을 빚었느냐"는 물음에도"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사무총장은"다만 양 전 원장이 4대강 감사뿐 아니고 저희가 올해 초 발표한 감사들이 대부분 전임 정부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그 부분에 대해 비난이 많다 보니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청와대 개입이나 갈등설을 부인하며 김 사무총장을 적극 엄호했다. 김회선 의원은"노무현정부 시절 전윤철 전 원장도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었고, 이석형 전 감사위원도 새천년민주당 출신이었다"면서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태도는 안 된다"고 청와대의 감사위원 임명 요청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비슷한 케이스로 특별히 정치권이나 청와대와의 갈등에서 (양 전 원장 사퇴가) 비롯된 게 아닌데 마치 정치적 외풍이나 탄압의 희생양이 된 듯 모양 맞추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됐던 양 전 원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