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가 풀타임이나 파트타임 등 근무시간을 선택해 일하면서 근무량만큼 정규직과 동등한 처우를 받는 형태. 고용보장은 물론 4대 보험도 보장된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목표로 제시한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 과제로, 각 기업들의 앞다퉈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들은 오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부가 주최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통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대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전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존 계약직 일자리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하고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에 200억원을 투자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1,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선택제 일자리 2,000개를 만들고 경력단절 여성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은 고객만족(CS)강사와 힐링상담원 ▲롯데마트는 상품안전ㆍ서비스ㆍ디자인담당 ▲롯데시네마는 영화관 관리사원 ▲롯데리아와 롯데하이마트는 점포관리 담당 등을 시간선택형으로 채용한다. 롯데는 이와 별도로 올해 연말까지 1만5,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그룹도 연말까지 이마트, 스타벅스, 백화점 등에서 1,000여명을 시간제 근로자로 추가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달까지 시간제 근로자 1,068명을 고용해, 연간 2,000명을 돌파하게 됐다.
CJ그룹도 지난 6월 직영 아르바이트 1만5,000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키로 한 데 이어 이번 박람회에선 영화관 관리 등 중장년층, 은퇴자의 직무개발과 채용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SK그룹도 지난 6월 SK텔레콤 고객센터의 전화상담 자회사와 OK캐쉬백 고객상담으로 32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은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180명을 채용해 총 500여명을 뽑는다.
한화도 갤러리아백화점과 호텔앤리조트 등 유통서비스 계열사에 시간선택제 근로자 150명을 채용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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