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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보조금 '원정대' 까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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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보조금 '원정대' 까지 떴다

입력
2013.11.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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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수그러들었던 휴대폰 보조금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보조금 원정대'까지 등장했다. 보조금을 더 많이 주는 지방까지 찾아가 휴대폰을 구입한 뒤 서울에서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식이다.

12일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등에는 보조금 원정대의 '활약상'에 대한 글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 한 사례자의 경우, 대구 경북 지역에서 번호이동을 할 경우 출고가 90만원대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를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주말을 이용해 KTX를 타고 내려가 휴대폰을 구입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담과 승차권 인증사진 등을 사이트에 올렸다.

일부는 가족 친지 단위로 내려가 여러 건을 개통하고 상경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례자는 "10만원 정도 교통비를 들여도 워낙 싸게 구입하니까 이익"이라며 "중고폰 매매사이트에 팔면 몇 십 만원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보조금 원정대가 가능한 건 보조금액수가 지역별로 차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지방 가입자들은 아무래도 서울처럼 이동통신업체를 자주 갈아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서울보다 지방이 보조금 액수가 더 크다는 얘기다.

보조금은 주중 보다 단속이 뜸한 주말에 집중된다. 보조금 원정대의 지방행 역시 주말에 집중된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의 강력제제방침이 나오자 잠시 주춤했던 보조금은 지난 주말 다시 대량 살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9~11일 보조금 경쟁의 바로미터인 번호이동 건수가 12만7,000여건을 기록했다. 평일로 환산한 하루 번호이동건수는 5만 건이 넘어 당국이 정한 과열기준치(2만4,000건)의 2배를 웃돌았다. 방통위의 '영업정지'불사방침이 전해진 전 주말(2~4일)엔 번호이동건수가 4만2,000여건으로 안정됐지만, 한 주가 지나지 않아 다시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사실상 당국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업체와 제조사들이 연말 실적 및 구형 재고품소진을 위해 보조금을 대량 살포하고 있다"며 "특히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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