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에서 소아마비가 근절되도록 돕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소아마비 퇴치 운동을 위해 나이지리아를 방문 중인 게이츠는 소아마비 퇴치 관련 포럼에 참석해 "이곳에 네번째 방문했으며 올 때마다 소아마비 퇴치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는 포럼 참석에 앞서 나이지리아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소아마비 퇴치는 가능한 목표"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살아남은 어린이들은 더 건강해지고 교육을 잘 받아 나이지리아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이지리아의 일부 지역은 소아마비 퇴치 캠페인과 후속 조치에 나서지 않아 진전이 느리다"며 "이런 격차 해소를 위해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014년까지 소아마비를 근절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나이지리아 연방정부는 소아마비 박멸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마비는 입을 통해 신경계에 침입하는 전염병으로 발병 수시간 내 회복 불가능한 마비증세를 일으킨다. 소아마비 발생 국가는 1988년 125개국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3개국으로 줄어들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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