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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기풍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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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기풍의 차이

입력
2013.11.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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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귀에서 1로 양걸침을 당해서 백이 괴로운 모습이다. 일단 2로 붙였지만 3 때 1은 2로 밀고 들어오기만 해도 다음 응수가 곤란하다. 그래서 전영규가 4로 호구 쳐서 안에서 빨리 안정하는 쪽을 택했지만 먼저 5로 단수 한 방 얻어맞는 게 너무나 아프다.

한데 여기서 김성진이 7로 내려선 게 너무 실리를 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보다는 처럼 둬서 하변 흑 두 점을 포기하고 중앙을 두텁게 만드는 게 더 좋았다는 얘기다. 그랬으면 왼쪽 백돌(△)이 아직 허술한 모습이어서 흑이 계속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성진은 원래 두터움 보다 실리를 좋아하는 기풍이므로 가 썩 내키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8부터 17까지 실전 진행은 흑이 당초 의도대로 우하귀를 차지해서 실리 면에서 제법 이득을 봤지만 대신 백은 중앙이 두터워졌으므로 별 불만이 없다. 이제부터는 백이 반격에 나설 차례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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