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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흥미로운 한국, 놓칠 수 없어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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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흥미로운 한국, 놓칠 수 없어 찰칵!"

입력
2013.11.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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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2년째 살고 있는 미국인 리 스매더스(37)씨는 사진작가다. 한국인 이성은씨와 결혼해 아들 노아를 낳고 현재 대구에 살고 있는 그에게 한국은 여전히 낯설고 흥미로운 곳이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는 제자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최근에는 내년에 완공될 대구 3호선 모노레일의 건설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BS가 13일 오후 8시 20분 방송하는 '다문화- 사랑'은 사회 통합의 단초를 제공하기 위한 인간 다큐멘터리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스매더스씨의 생활을 따라가본다.

스쳐 지나가는 주변의 모든 것을 묵묵히 사진으로 담아내는 그. "한국의 김치는 3년 정도 묵으면 정말 맛있어요. 사진도 마찬가지에요. 바로 현상해서 확인하기보다 세월이 흐른 후에 펼쳐보면 더 새롭죠. 마치 김치처럼요."

사진을 김치에 비유할 만큼 한국인이 다 된 그는 아들에게도 한국식 교육을 하는 엄한 아빠다. 존댓말을 철저하게 가르치며 어른 공경의 마음을 키워주고 있다. 빨대를 달라는 노아에게 '주세요'라는 존댓말을 하지 않으면 쉽게 내주지 않는다. 아무리 노아가 울고 불고 난리를 쳐도 소용없다.

이렇게 한국 정서를 가진 그지만 말 못할 고충도 있다. 184㎝ 키에 100㎏이 넘는 거구이다 보니 맞는 옷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300㎜나 되는 큰 발에 맞는 신발을 사는 것도 문제다. 대구에서 가장 큰 서문시장을 찾아가도 별 수 없다. 몸에 맞는 옷과 신발을 구입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라는 그가 마음의 위안을 삼기에는 추어탕 한 그릇이 제격이란다. 영락없이 한국 사람이 다 된 스매더스씨 가족을 만나본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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