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집안 안팎에 겹친 경사 때문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재현은 오는 29일 자신이 설립한 극단 및 극장 ㈜수현재에서 연극 (연출 황재헌)의 막을 올린다. 극단과 극장의 이름인 수현재는 작고한 조재현의 친형과 자신의 이름, 어릴 적 뛰놀았던 대학로를 의미한다. 고(故) 조수현씨는 드라마 촬영 감독으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조재현은 12일 열린 연극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장 건립은 아주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 돌아가신 형님과 뛰어 놀던 운동장을 추억하며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극장이 들어서는 곳은 조재현의 배우 출발점이 된 서울 대학로의 노른자위 땅에 지상 6층 규모, 3개의 극장을 갖춘 빌딩이다. 400석, 300석 규모의 극장은 임대를 주고 나머지 한 곳만 극단 수현재의 연극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극단 수현재는 이번 연극을 시작으로 내년 3~4편의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소극장 규모(250~400석)에 가능한 연극으로 창작극은 반드시 1편씩 공연하게 된다.
극단주 조재현은 올해 결혼 25주년 은혼식을 맞아 남다른 부부 금실도 과시했다. 조재현은 스물네 살이던 지난 1989년 김지숙씨와 결혼, 슬하에 배우 지망생 딸과 쇼트트랙 선수인 아들의 1남1녀가 있다. 조재현은 “은혼식을 기념해 드라마 의 종영 후 7박8일간 아내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의 내리사랑도 아낌없이 자랑했다. 조재현에 따르면 아들 수훈군이 최근 열린 쇼트트랙 전국대회에 출전해 5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조재현은 “아들이 상무 소속인데 국가의 지원이 너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문경 선수촌에 아이스링크가 없어 대구까지 왕복 400km를 오가며 연습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딸 혜정양은 이번 연극의 소품 담당과 극중 딸 역할의 후보군으로 발탁돼 함께 일하고 있다.
이현아기자
한국스포츠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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