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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파이브>의 김선아가 꼽는 조력자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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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파이브>의 김선아가 꼽는 조력자 넷

입력
2013.11.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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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아는 영화 (감독 정연식ㆍ14일 개봉)에서 연쇄살인범에게 남편과 딸을 잃고 복수에 나서는 은아를 연기한다. 그 역시 범인에게 폭행을 당해 하반신 불구가 돼 혼자서는 복수가 어렵자 몸을 담보로 조력자 넷을 모은다. 영화처럼 김선아가 에 출연하는데 힘을 준 네 명과 함께 ‘더 파이브’(5)를 직접 꼽았다.

▲시나리오를 건넨 박성근 프로듀서

김선아는 2년 전쯤 의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약속된 드라마(여인의 향기ㆍ아이두아이두) 일정과 겹치자 포기했다. 그러나 박성근 프로듀서와 김선아의 매니저 이동욱 실장이 꾸준히 연락을 지속해 결국 김선아의 10번째 스크린 필모그라피를 작성할 수 있었다. 김선아는 “두 사람이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박 PD님은 저와 끝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10년 넘게 지낸 제 매니저는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며 출연을 조율해왔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 점 찍은 정연식 감독

는 동명의 웹툰을 그린 정연식 감독이 메가폰까지 잡았다. 정 감독은 를 영화로 만들고자 웹툰까지 그렸다. 특히 시나리오 단계부터 여주인공 은아 역에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배우를 기용하길 원했다. 정 감독은 2009년 시놉시스 초안 단계부터 김선아를 떠올렸다. ‘로맨틱 코미디 여왕’ 김선아에게서 전혀 다른 느낌을 뽑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김선아는 “어떻게 나에게서 그런 느낌을 찾을 수 있었는지 대단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다른 감독님들도 다른 이미지로 날 봐줬음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남몰래 챙겨준 전인환 미술감독

김선아는 매 작품마다 촬영에 들어가면 스스로를 더욱 조이는 스타일이다. 촬영 기간 촉발한 일정 때문에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다. 얼굴에 상처 분장을 하면 분장이 지워질까 두려워 김밥조차 먹기를 꺼렸다. 김밥을 먹을 땐 김, 단무지 등 색 있는 재료를 빼고 먹었다. 또 감정 연기를 위해 분장실이나 차 안에서 홀로 앉아있는 날이 많았다.

전인환 미술감독은 사비를 털어 도시락과 딸기를 사다 김선아에게 선물했다. 조명, 촬영팀은 스마트폰 화면에 ‘우유빛깔 선아짱’을 적은 LED 응원으로 기를 불어넣었다. 김선아는 “힘들었던 촬영에 먼저 챙겨준 제작진이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속정 깊은 강우석 제작자

제작은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의 몫이다. 제작자 강 감독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 배우들과 친밀한 스킨십이 없었다. 하지만 첫 블라인드 시사 후 배우들을 집합시켜 자주 회식을 가졌다. 또 김선아에게 ‘영화를 보면 당신이 왜 배우인지 알 거다’, ‘최고! 개봉 전까지 맘껏 자랑하고 다녀라’며 문자를 보냈다.

김선아는 꼭 감사의 답장을 하고 싶었다. 지난 2011년 을 끝으로 접었던 포토북 제작에 다시 손을 걷었다. 홀로 스튜디오를 찾아 스틸, 스태프, 배우들의 사진을 받아 1주일 동안 포토북을 직접 만들었다. 오른손을 다친 탓에 왼손으로 만드느라 공이 두 배로 들었다. 애정을 쏟았던 영화여서 만드는 동안 그의 말대로 ‘질질’ 짰다. 김선아는 “작품의 스태프들은 배우를 기억해도 반대로 배우들은 잊을 수 있지 않느냐? 추억을 전달하고 싶어 정말 마지막으로 만들어봤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선아

김선아의 드라마 대표작이 이라면 는 영화 대표작품이 되지 않을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연기 변신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은아에게 전부나 다름없는 가족이 살해된 후 얻은 슬픔을 오롯이 그만의 것으로 그리기 위해 웹툰도 보지 않았다. 부스스 흩어진 머리나 치수가 큰 남편의 신발을 신는 모습을 설정했다. 딸이 눈 앞에서 살해될 때 앞이 깜깜해지는 혼절도 겪었다. 김선아는 “영화에 모든 감정을 다 던졌다. 다시 연기하라면? 글쎄… 순간의 감정에 따라 연기하기에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아기자 ㆍ사진=김지곤기자

한국스포츠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한국스포츠 ㆍ사진=김지곤기자 jgkim@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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