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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계 갑상선암 수술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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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계 갑상선암 수술 잘한다

입력
2013.11.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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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환자들의 수도권 역외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병원들의 갑상선암 수술실적이 전국 상위권으로 나타나 지역 의료계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12일 부산지역 의료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2012년 갑상선암 수술실적에서 부산대병원(1,184례)과 고신대 복음병원(1,037례)이 전국 상급종합병원 43곳 중에서 각각 6위, 9위를 차지했다.

2006년 갑상선암 수술실적에서 부산대병원(200례), 고신대복음병원(193례)이 전국 종합상급병원에서 각각 17위, 18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또 2012년 전국 종합병원 281곳 중에서 칠곡경북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갑상선암 수술실적이 901례, 366례로 각각 1위, 10위를 차지했다.

전국 병원 1,438곳 중에서도 분홍빛으로병원(대구), 부산성소병원, 부산의료선교회세계로병원, 마더즈외과병원(부산) 등 지역병원들이 갑상선암 수술실적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의원급에서는 부산진구 범천동 이샘내과(원장 이성근)가 전국 1위의 갑상선암 수술실적을 나타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샘내과는 전국 병원급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적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갑상선암 수술부문에서 부산지역 의료계의 선전은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는 환자의 역외유출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필요한 물적ㆍ인적 의료이동을 야기할 경우 암환자의 치료비뿐만 아니라 보호자 교통비, 숙박비 등 경제ㆍ사회적 추가 비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 시설과 인력이 잘 갖춰진 광역시 단위에서도 수도권으로 암환자들이 빠져 나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지역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예후가 좋아 ‘착한 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은 2011년 기준 남녀를 합쳐 연평균 3만1,977건이 발생해 전체 암 발생비율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갑상선 초음파기술과 기기의 발달로 국내에서도 갑상선 종양의 발생 빈도가 아주 높아지고 있다. 초음파 기기의 대중화로 개인병원에서도 손쉽게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하고 있어 갑상선 종양 발견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샘내과 측은 “암환자의 서울ㆍ수도권 병원 집중현상이 있지만 갑상선암 수술실적은 부산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도 수술실적이 많아 충분한 치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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