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무너들이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한 곳… ' 마카오'

이국적인 거리를 손을 잡고 걷는 것. 맛있는 음식과 와인으로 분위기를 잡고 때로는 고급 스파 서비스로 호사를 누리는 것. 이따금 짜릿한 체험을 함께하며 마주 잡은 두 손을 더 꽉 쥐어보는 것. 허니무너들이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한 곳. 마카오.

마카오는 최근 허니무너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3시간 3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인 이국적인 매력이 가득하다는 사실 외에도 새롭게 추가되고 있는 최고급 호텔들의 개장 소식이 여행의 즐거움과 호사스러운 휴식을 모두 누리고 싶어하는 허니무너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이다.

마카오로 떠나는 낭만 허니문의 첫 발은 내로라는 호텔들이 선사하는 다양한 분위기와 패키지에서 시작된다. 먼저 마카오의 오래된 요새를 개조하여 만든 포사다 데 산 티아고 (Pousada de Sao Tiago)가 있다. '포사다 (Pousada)'란 포르투갈에서도 고유의 맛과 서비스의 철학을 고수하는 수준급 이상의 레스토랑과 호텔에 붙이는 호칭. 이름에 걸맞게 과거에는 요새였던 이 곳은 현재는 유적이고, 호텔이면서 문화 공간으로 마카오를 찾는 유러피언 여행객들에게도 특히 사랑 받는 곳이다.

17세기의 것을 고스란히 사용하고 있는 복도나 200년 이상 된 예배당, 그만큼 같은 자리를 지켜온 울창한 나무들에 둘 쌓여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클래식한 건 아닐까라고 염려한다면 섣부른 오해다. 일단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게 되면 뱅앤울룹슨 영상 시스템과 욕실에 비치된 에르메스 목욕용품 등 현대의 유럽 귀족이라도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미슐랭 가이드북에도 소개된 레스토랑 라 팔로마(La Paloma)는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 맛 집일 뿐 아니라, 포사다 데 산 티아고의 고풍스러운 예배당에서 리마인드 웨딩 세레모니를 갖는 커플들 위한 칵테일 파티가 가능해 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기분 좋은 곳이다. 때문에 포사다 데 산 티아고의 12개의 객실은 늘 붐빈다. 이 매혹적인 공간에서의 허니문을 위해서 예약은 필수다.

또 다른 유러피언 스타일의 호텔로는 피셔맨스 와프에 위치한 호텔 락스(Rocks)가 있다. 보기에도 사랑스러운 4층 건물은 빅토리아풍으로 단장하고 있으며 내부 또한 우아하기 그지 없어 웨딩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 만점인 호텔이다. 이 곳은 마카오 시내와 멀지 않으면서 부두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마카오 신시가지에 위치한 윈 마카오(Wynn Macau)는 도심으로의 접근성과 쾌적한 공간 그리고 다이닝과 쇼핑이라는 장점을 고루 갖춘 팔방미인형 호텔이다. 이 호텔에는 투숙하지 않더라도 허니무너들이라면 꼭 들러볼 만 한 곳이 있는데 환상적인 분수쇼를 눈 앞에서 감상하며 정통 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일 테아트로(Il Teatro)다.

윈 마카오의 대표 레스토랑답게 캐주얼 정장의 드레스 코드와 예약은 필수지만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인정 할만큼 그 맛과 분위기는 탁월하다. 특히 분수쇼를 감상하면서 식사를 즐기는 곳은 프라이빗 룸으로 누구의 방해도 없이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뿐만 아니라 윈 마카오는 2012년 홍콩-마카오 미슐랭 가이드북에 광둥 요리점 윙 레이(Wing Lei)와 중식당 골든 플라워(Golden Flower)가 각각 별 두 개와 한 개를 받기도 한 마카오의 대표적인 고메 호텔로 특히 윙 레이의 딤섬메뉴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맛을 선보여 매우 인기가 좋다.

최근 가장 허니무너들에게 주목을 받는 마카오 호텔은 포시즌스 마카오(Four Seasons Macau)와 갤럭시 마카오(Galaxy Macau)다.

먼저 2008년에 개장한 포시즌스 마카오는 우아하면서도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휴식을 꿈꾸는 허니무너들에게 알맞다. 스위트룸을 포함해 360여개의 객실을 갖춘 포시즌스 마카오는 동양적이면서 신고전주의적인 인테리아 디자인을 도입했다. 모든 객실이 최소 46m2 이상의 넓은 공간에 진한 황금 톤의 브로케이드(실크로 만들어진 두껍고 고급스러운 천)와 벨벳으로 꾸며져, 대리석 욕실과 함께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넓은 욕실에는 샤워 시설과 욕조가 따로 구비되어 있다. 시설은 물론 어매니티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호텔이다.

특히 포시즌스 스파(Four Seasons Spa)는 독창적인 트리트먼트와 제품으로 유명한데 포시즌스 마카오에서는 전 세계 포시즌스 스파와 동일한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다. 5개의 개별 풀장을 갖춘 야외 풀장과 피트니스 센터, 요가와 필라테스 스튜디오, 자쿠지 등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결혼식 준비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기에 그만이다.

갤럭시 마카오는 반얀트리, 오쿠라, 갤럭시 호텔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반얀트리 마카오는 전 객실에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파도 모래 풀장 곁으로 독립적으로 설계된 풀빌라까지 갖추고 있어 동남아시아의 리조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호텔 오쿠라에서는 일본에서도 누리기 어려운 품격 있는 일본 요리와 휴식,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갤럭시 마카오의 'UA 3D 시네마 (UA 3D Cinema)'는 아시아 최대 3D 상영관을 포함 9개의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으로 인근 시티오브드림즈 (City of Dredreas)의 클럽 큐빅 (Club Cubic), 베네시안 마카오(Venetian Macau)의 그랜드 캐널 숍스 (Grand Canal Shoppes)와 함께 마카오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 코타이 스트립 (Cotai Strip)을 이끌고 있다.

마카오 허니문의 장점은 유명 휴양지 못지 않는 특급 호텔들을 입맛대로 골라 묵을 수 있다는데 그치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 후에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반도를 가득 메우는 30여 개의 세계문화유산과 독특한 풍미의 매캐니즈 (Macanese)요리와 문화를 체험하는가 하면 기네스 신기록에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가 위치한 마카오 타워 (Macau Tower)에서 커플 번지 점프나 스카이 워킹, 마스트 클라이밍과 같은 다이나믹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뛰어난 맛과 특징을 갖추고 있지만 출하량이 많지 않아 희귀한 포르투갈 와인도 마카오에서라면 면세 가격으로 쉽고 저렴하게 구입하는 등 면세 특구의 쇼핑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The House of Dancing Water Show)와 같은 수준 높은 상설 공연을 비롯, 1년 365일 캘린더를 빼곡히 채우는 다양한 문화 예술, 스포츠 축제가 언제 마카오를 방문하더라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마카오는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으로 연결되는 항공편 에어마카오와 진에어, 그리고 김해국제공항으로부터 에어부산이 운항하고 있다. 마카오는 한국에 비해 1시간 느리며 현지에서 사용되는 화폐 파타카(MOP)는 홍콩달러(HKD)와 1:1사용이 가능하므로 한국에서 출발할 때 홍콩 달러로 환전해가면 된다. 입국일로부터 30일 이상 유효한 여권을 가진 한국국적 여행객은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는 편안하고 즐거운 마카오 여행을 돕기 위해 한국어로 된 가이드북 배포 및 한국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현지 박물관 등의 무료 공개, 무료 전통 공연, 도슨트 투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아이고 취재팀 igo@hankooki.com

글·사진 제공 : Andy Lee, 마카오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