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59) 전 미국 국무장관이 명문 주립대 총장 자리를 고사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지역 매체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를 인용,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차기 총장직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스 측도 “펜실베이니아주립대는 좋은 학교이지만 스탠퍼드에 남아 연구활동을 계속 하고 싶어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펜실베이니아주립대는 지난주 예정된 로드니 에릭슨 현 총장의 후임자 선출을 그의 임기 만료 시점인 내년 6월로 연기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난 라이스는 콜로라도주 덴버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스탠퍼드대에 연구원으로 몸담은 뒤 조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2001년 전까지 스탠퍼드 교수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에서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낸 그는 2009년 스탠퍼드로 복귀, 정치학과와 대학 부설 후버연구소에 적을 두고 연구원과 방송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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