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 중 흔한 말이 ‘See you later’다. 마땅한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 유용하다. 이를 응용한 말로 ‘(I’ll) Catch you later’도 있는데 이메일과 편지는 물론 casual dialogue에서도 널리 쓰인다. ‘Smell you later’는 어른이 익살스럽게 꼬마에게 던지는 인사다. ‘See you later’를 줄여서 ‘Later’ ‘See you!’라고도 하는데 이때 you는 매우 약하게 발성해 마치 ‘씨야’ ‘씨여’로 들린다.
Hip-hop 문화의 영향으로 ‘I’m out’ ‘Peace!’도 쓰이기 시작했다. 자리를 뜨며 던지는 가벼운 인사다. 시간제 근무자가 ‘난 다했으니 간다’고 말할 때도 쓸 수 있다. ‘Peace!’ ‘Peace out’도 지난 10여 년 동안 격의 없는 사이에서 잘 쓰였다. 처음에는 ‘I’m going to peace out now. See you later!’로 쓰던 말이었다. ‘I’m out’은 ‘I’m out of here’의 줄임형으로 작별 인사라기보다는 ‘이제 여길 나간다’의 의미가 강하다. 비슷한 뜻의 ‘I gotta go’ ‘I gotta get going’ 등은 문장체의 ‘I must go’와 같은 의미이고, 구어체 버전의 ‘I have to go’ ‘I need to go' 등과도 같다.
일부에서는 ‘I gotta roll’ ‘I gotta hit the road’ 등을 사용하는데 ‘차 바퀴가 굴러가듯 이제 가봐야 한다’는 의미로 하는 말이다. ‘I gotta run’이나 ‘I gotta head (out)’ 역시 ‘이제 가봐야겠다’는 뜻으로 무난하다. 이 밖에 ‘I gotta split(이제 헤어져야 하는 시간)’도 쓰임새는 비슷하다.
‘Take care’는 문어체와 구어체 두루 쓰이고 친하건 친하지 않건 ‘잘 들어가요'의 뜻으로 예의 바르고 세심한 느낌을 준다. 다소 캐주얼한 ‘Take it easy’는 ‘당신이 무얼 하든 쉬어가며 잘 하기 바란다’는 당부의 인사다. 아울러 ‘Be safe’ ‘Keep well’ ‘Do well’ ‘Be good’ ‘stay happy’ ‘Don’t be a stranger’ ‘Cheerio’ ‘Tata’ 모두 캐주얼한 작별 인사다. 다만 한국인이 즐겨 사용하는 ‘Have a nice day/morning/evening’이라 말할 때는 nice대신 good을 쓰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어감도 낫다. 남에게 하루를 어떻게 살라고 간섭하는 듯한 인사는 어감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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