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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조종사, 시리아 내전서 공습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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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조종사, 시리아 내전서 공습 수행"

입력
2013.11.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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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조종사들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군의 일원으로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아랍계 신문이 보도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일간 알쿠드스 알아라비는 지난달 28일자 보도에서 "부르한 갈리운 시리아국민위원회(SNC) 초대 의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리아 정권이 북한군 조종사를 고용해 반군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갈리운 의장은 "알 아사드 정권이 정부군 조종사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서 북한군 조종사를 고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리아에 파병된 북한군 조종사의 규모와 파병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걸프연구센터의 무스타파 알라니 박사는 10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갈리운 의장은 시리아 야권 인사 중에서도 존경 받는 인물로, 그가 주장했다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리아 공군 조종사 가운데 상당수가 수니파인데다가 조종사의 망명이 잇따라 알 아사드 정권이 믿을 수 있는 조종사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시리아 정부군을 돕고 있다는 외신 보도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범아랍 일간지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는 지난 6월 북한이 시리아에 군 장교 10여 명을 보내 정부군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라흐만 대표는 "북한군 장교들이 직접 전투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병참 지원이나 작전 계획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산케이 신문도 지난 4월 터키 당국이 리비아 선적 선박을 검색해 북한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방독면과 화학무기를 압수했다고 지난 8월 보도했다.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들이 시리아 반군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 북한군의 시리아 내전 참여가 걸프국과 북한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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