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6자 수석대표 회동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린다. 최근 미국과 중국, 한국과 미국, 북한과 중국의 6자대표가 각각 만난 데 이어 이번에는 한중 양국이 머리를 맞대면서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된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가닥이 잡힐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10일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대표는 지난달 28일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났고, 이달 4~8일에는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 사이 조 본부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4~5일 한미 6자대표 회동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달 하순에는 데이비스 대표가 한중일 3국을 연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한중 6자 수석 회동의 초점은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놓고 북한이 우다웨이 대표의 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맞춰져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북미간 2ㆍ29합의에서 언급한 비핵화 사전조치를 강조하며 최근에는 특히 영변의 핵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북한은 핵ㆍ미사일 실험 유예 등 다소 진전된 입장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는 입장이고 중국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간극이 큰 상황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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