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가 국산 미생물 종균화에 성공, 국내 주류업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소 박희동(56ㆍ식품공학부 교수) 소장은 8일 국산 토착 발효미생물의 종균 산업화를 위해 국내 종균산업의 대표주자인 ㈜충무발효와 공동연구 및 상호협조를 내용으로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전통 발효식품을 명품,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우수 발효미생물 종균화가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미생물없이 발효식품을 제조하는 것은 종자없이 작물을 재배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2002년 9월 설립 후 우리 술의 품질개선을 위한 연구과제를 꾸준히 산학협력업체들에게 이전하고 있다. 현재 토착형 발효효모 50종을 확보, 막걸리와 전통주, 와인업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 수성고량주도 이 연구소의 도움으로 수성백주, 수성후레쉬, 수성부엉이술 등을 출시, 전국매장에 선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한국와인과 ㈜갓바위 주조, 경북포도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 ㈜한국뚱딴지협회, 막걸리법인 ㈜예주, 수성고량주 등 13개 관련 기관과 산학연 협동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박희동 소장은 "불행하게도 막걸리 등 우리나라 술 가운데 우리 종균으로 만든 제품이 없다"며 "농촌진흥청과 충무발효, 연구소 3자가 독자적인 종균을 확보, 우리나라 주류 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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