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여성 임직원들을 위해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난임(難妊)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확대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갤러리아는 연 최대 3회, 1회당 30일의 임신 지원 휴가를 주고 난임 시술비를 연 2회까지 지원한다. 임신을 희망하는 배우자를 둔 남자 직원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 임직원들을 위한 난임 휴가제는 그 동안 은행권과 KT 등 일부 기업에서 시행하다 올 3월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도입했다.
지기영 한화갤러리아 인력기획팀장은 “여성 우수인력 양성과 여성인력의 안정적 사회생활 보장에 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 한 달간 사내 홍보기간을 거쳐 11일부터 실시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또 여성직원의 임신·출산·육아 등 생애 주기별로 세부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임신한 직원에게는 단축 근무제를 적용하고, 분홍색 사원증을 지급해 임직원이 배려할 수 있게 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임신·출산하면 축하 선물을 준다.
출산 이후에는 ▦사업장 내 모유 착유실 설치, ▦착유시간 근무시간으로 인정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해 출·퇴근 시간제 조정 등을 통해 안정적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직원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취학한 경우 1개월간 ‘취학 전후 돌봄 휴가’도 유통업계 처음으로 시행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태평로 본사에는 그룹 계열사와 공동으로 임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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