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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탁재훈, 인터넷 스포츠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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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탁재훈, 인터넷 스포츠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

입력
2013.11.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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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개그맨 이수근(38)씨와 방송인 탁재훈(45)씨가 인터넷 스포츠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10일 휴대폰을 이용해 베팅을 하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 방식으로 수억원대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개그맨 이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탁재훈씨도 이씨와 비슷한 혐의로 최근 소환 조사했으며, 이들 외에 여러 명의 유명 연예인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영국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프로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예상 승리 팀을 맞히는 방식의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 맞대기 방식으로 최소 수십만원에서 최대 수백만원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맞대기 도박은 운동 경기에 판돈을 거는 인터넷 사설 ‘스포츠토토’의 휴대폰 버전으로, 사이트 운영자가 휴대폰으로 경기 일정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회원들이 승리 예상 팀과 베팅 금액을 문자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3월 불법 맞대기 도박 방식으로 13억3,500여만원을 건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김용만(45)씨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를 재판에 넘긴 뒤에도 김씨가 도박을 했던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브로커를 수사했고, 이 과정에서 이들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6월 상습 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 봉사 명령을 받았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이씨와 탁씨의 불법 도박 액수를 특정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하고, 남은 연예인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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