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에서 나온 준설토로 조성된 묘도매립장이 에너지·물류 산업단지로 특화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여수시 묘도동 일원 묘도매립장을 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사업시행자 공모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광양만권 중심에 위치한 묘도매립장은 항만구역 310만㎡ 주변지역 2만여㎡ 등 총 312만㎡ 규모로 이번 사업에는 총 2,112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지난 2월 광양시와 여수산단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개통된 이후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한 이점이 커져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광양만권의 부족한 개발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면적이 충분하고 접근성이 좋아 민간기업 간 참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개발되며 2016년까지 1단계를, 2020년까지 2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성된 부지는 향후 항만여건 변동에 따른 기능전환이 가능하도록 150만㎡만 매각하고, 나머지 절반은 정부 소유로 남겨 임대할 방침이다.
사업시행자는 토지이용계획 규모와 시설배치, 개발방식, 관리운영 등에 대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자율권이 보장된다.
입주 업종은 광양만권 산단과 연계한 에너지·발전 산업과 물류·유통, 제조·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산업이 주류를 형성하고 근린생활 및 업무시설, 생태공원, 운수·항만시설 등도 들어선다.
변재영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묘도매립장은 에너지·물류 산단으로 특화하고 수변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환경 친화적 개발을 유도하겠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고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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