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국내 1호이자 업계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를 인수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에 그루폰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그루폰은 8일 티몬 주식 100%를 2억6,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에릭 레프코프스키 CEO는 "티켓몬스터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라며 "그루폰의 아시아지역 공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2010년 설립돼 이듬 해 미국 소셜커머스 2위 업체인 리빙소셜에 매각됐다. 하지만 리빙소셜은 2년 만에 지분전량을 미국 내 라이벌업체인 그루폰에 매각하고, 사실상 한국 내 사업을 접었다. 리빙소셜은 미국 시장 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루폰은 법인 설립을 통해 우리나라에 진출했으나, 쿠팡 티몬 위메프 등 3사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별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아예 티몬을 인수하게 된 것이다. 그루폰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시아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티몬 창업자이자 현 경영자이기도 한 신현성 대표는 "글로벌 대표 소셜커머스 기업으로서 판매자, 구매자 , 파트너들을 위한 혁신에 전념하는 그루폰의 비전과 큰 스케일에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리빙소셜과 함께 전자상거래 전문성과 그루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시켜 보다 큰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폰 인수 후에도 티몬은 자체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핵심 경영진과 임직원들도 변동 없이 승계된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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