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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결집… 새누리 '공안 드라이브' 돌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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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결집… 새누리 '공안 드라이브' 돌파 승부수

입력
2013.11.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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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8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일체에 대해 '원샷 특검'을 제안하면서 계속되는 여권의 '공안 드라이브'를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야권세력을 결집시켜 대여 투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이 이날 특검을 제안하면서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까지 거론한 것은 그동안의 행보와는 다른 예상 외의 '초강수'였다. 김한길 대표는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까지 거부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실제 이날 예정된 상임위 일정을 모두 거부했다. 민주당은 특검 도입을 내년도 예산안 및 법안 처리와 연계할 의도까지 내비치면서 대여 강경투쟁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공세는 일단 정상회담 대화록 및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편파 수사'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김무성ㆍ권영세 면죄부 수사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은 이제 단호한 의지와 결기로 더 이상의 검찰에 대한 기대를 접겠다. 정치검찰의 왜곡과 편파 수사가 정도가 지나쳐도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며 특검도입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검 승부수를 12일 시민사회ㆍ종교계가 함께하는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연석회의'로 연결시켜 야권 결집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석회의에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은 안 의원까지 포함한 '신야권연대'까지 염두에 두고 강수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에 앞서 안 의원이 특검을 먼저 제안했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10ㆍ30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는 비판이 강했다는 점에서 특검 카드는 당내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측면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특검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청구에 대한 당의 어정쩡한 태도를 비판하는 초선 의원들의 비판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국회 일정의 전면 보이콧을 강하게 밀어붙일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당장 당 일각에서 "민주당이 국회를 등지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이날 서초동 대검 항의방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우려를 감안했다는 해석이다. 핵심 당직자는 "향후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것은 새누리당에게만 좋은 일"이라며 "내주 인사청문회 등에는 참여하겠지만 예산안과 법안 처리는 협상을 봐가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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