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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정상 "FTA 완전이행" 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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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정상 "FTA 완전이행" 공동선언

입력
2013.11.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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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서유럽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헤르만 반 롬퓌이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두라옹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하고 양측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등을 골자로 한 '한ㆍ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의 서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양측은 공동선언에서 2년 전 발효된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간 협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평가하면서 '완전한 이행 촉구'를 명문화했다. 양측은 공동선언에서 "양측 간 협력의 범위는 계속 확대돼 왔으며 우리는 FTA의 완전한 이행을 통해 교역과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언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 비핵화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동북아 지역정세에 대해 "대한민국은 유럽에서의 평화와 안보 구축과정에 있어 EU가 수행해 온 역할과 아시아지역에서의 유용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EU 측 의지를 평가한다"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EU 측의 지지를 담았다.

양측은 이어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 협력과 관련,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기준과 정책을 비롯한 ICT, 나노기술, 에너지 분야에서의 주요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연구와 혁신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측은 1963년 수교 이래 지난 50년간 교역규모를 1,0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아시아국가 중 최초로 2010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하는 등 우호관계를 심화해왔다"며 "이제는 공존공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갈 성숙한 동반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서유럽 순방을 통해 창조경제와 금융 부문에 대한 협력을 중심으로 EU 국가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순방을 마지막으로, 미국, 중국, G20(주요20개국), 러시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ASEAN)으로 이어진 올해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취임 첫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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