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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타고 항공사진 촬영하는 여군 고미숙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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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타고 항공사진 촬영하는 여군 고미숙 중사

입력
2013.11.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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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항공촬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가장 높은 곳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공군의 전문 항공촬영사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8일 국내 여성 최초로 독도 상공을 초계 비행한 KF-16 전투기를 타고 항공촬영 임무를 마친 고미숙(33ㆍ사진) 중사의 각오다. 그는 "공군 전투기의 강한 모습을 보여줘 국민에게 믿음과 감동을 전하는 게 항공촬영사의 가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공군의 주요작전과 훈련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항공촬영사는 4명이고 고 중사는 그 중 유일한 여성이다.

2007년 입대한 고 중사는 정훈부사관 특기에 지원, 2010년 11전투비행단에서 전투기 무장탑재, 이륙 장면 등을 촬영하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부터 공군 미디어영상팀 소속으로 헬기(HH-27), T-50 훈련기를 타고 항공촬영을 해왔다. 지난 10월 T-50에 탑승해 카메라에 담은 '제4기 국민조종사'의 현장감 있는 비행장면도 그의 작품이다.

이날 고 중사를 전투기 후방석에 태우고 비행 임무를 수행한 민기봉 소령은 "고속으로 비행하며 급격하게 기동하는 전투기 안에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보통 남성들도 잘 해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고 중사는 "순간을 놓치면 재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점이 어렵다"면서도 "정밀유도무기 실사격 장면 등 고도의 정밀함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항공촬영 임무도 수행하고 싶다"고 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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