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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학생도 영어B 1등급 쉽지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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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학생도 영어B 1등급 쉽지않을 듯

입력
2013.11.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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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에서는 영어AㆍB형 선택에 따른 중하위권 수험생 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B형을 선택한 상위권 학생도 1등급 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는 8일 수험생 4만402명의 가채점 점수를 취합한 결과 영어 B형의 1등급 구분점수를 92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외국어영역보다 1점 떨어진 것이다. 반면 A형의 1등급 컷은 95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영어B형에서 등급컷이 비슷하거나 하락했다는 것은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수험생이 응시했던 지난해 수능 외국어영역과 달리 수준별 수능으로 치러진 올해 영어B형은 응시자 수가 적은데다 상위권 학생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이투스청솔과 대성학원, 진학사 등 다른 입시업체들도 영어B형의 1등급 구분점수를 92~93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하위권 대학에서 A형 학생들과 경쟁해야 할 영어B형 3등급 이하 학생들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영어B형 5등급 이하 학생은 A형 1등급보다 확실히 불리하다"며 "B형 5등급은 34.0%가 넘는 가산점을 받아야 A형 1등급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가산점 비율이 30%를 넘는 대학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주로 백분위를 반영하는 중하위권 대학은 B형 가산점도 적은데다 A형이 시험도 쉽게 나와 백분위도 잘 나올 것이기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B형을 지정하고 있는'인서울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은 B형을 강제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번 입시가 불만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하위권 학생뿐 아니라 최상위권을 제외한 상위권 학생들도 수시모집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맞추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한 소장은 "백분위를 놓고 따져보면 96점과 97점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1등급(상위 4% 이내)을 따기 위한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다"며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1등급인데 자칫 2등급으로 떨어질 학생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됐을 때는 수시2차와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국어영역의 경우 메가스터디는 AㆍB형 모두 1등급 컷을 작년보다 3점 떨어진 95점으로, 이투스청솔은 96점으로 예측했다. 만점자 비율이 2.36%에 이를 정도로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이 쉬웠던 탓에 등급 구분점수가 모두 떨어졌다. 계열별로 선택이 갈리는 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 메가스터디와 이투스청솔이 예측한 수학 AㆍB형 1등급 컷은 모두 92점으로 작년 수리 가ㆍ나형과 같았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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