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주의의 공과 솔직한 분석▲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전 2권) /모리스 마이스너 지음ㆍ김수영 옮김, 이산 발행
중국 현대사를 연구하는 미국 학자가 1949년 공산주의 승리 이후 반세기에 걸친 중국 현대 역사를 되짚었다. 중국 혁명이 혁명가들과 대중의 공동작품이긴 하지만 주역은 마오쩌둥이라며 마오주의의 공과를 집중 분석한다.
'부강'과 '평등'을 동시에 실현하고 싶어한 마오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대약진운동이나 문화대혁명에 대해서는 사회적 차별을 줄이고 공산당의 관료주의화를 억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너그럽게 해석한다. 그리고 저자는 마오의 업적을 사회주의혁명의 완성이라기보다는 중국이 근대적인 경제 발전을 해나갈 토대를 만들었다는 데 둔다.
덩샤오핑은 마오의 정책을 이어 받으면서도 애국주의를 통해 대중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내셔널리즘을 펼친 인물로 묘사했다. 중국은 앞으로 사회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이런 불만들이 언젠가 공산당을 벼랑 끝에 내몰지도 모른다고 전망한다.
중국 변화 구조적 관점서 조망▲반조류의 중국 /마크 블레처 지음ㆍ전병곤 등 옮김, 돌베개 발행
1800년대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중국의 변화를 구조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정리한 중국 입문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공산주의 혁명의 동인과 과정을 설명한 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를 분석했다. 미국 정치학자인 블레처 역시 덩 집권기에 일어난 중국의 변화를 '시장 스탈린주의'(경제적 자유화와 정치적 억압의 결합)로 분석했다.
제2부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이다. 국가제도, 정치, 사회, 경제제도는 물론이고 계급, 성(性), 도시 대 농촌 등의 문제를 마오와 덩의 집권기를 비교하면서 살피고 있다. 저자는 중국과 같은 국가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정치ㆍ사회적 갈등이 기본적으로 제도 자체에서 비롯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근현대사 100년, 인물 중심 펼쳐▲천안문 /조너선 스펜스 지음ㆍ정영무 옮김, 이산 발행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사학자인 저자가 중국 근현대사 100년을 인물 중심으로 파노라마처럼 그려낸다. 1989년 개혁운동을 주도한 캉유웨이, 중국 근대문학의 거두 루쉰, 새로운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딩링의 삶을 중심으로 국민당과 공산당의 충돌, 혁명 이후 중국의 변화를 재구성했다. 그 과정에서 쑨원, 마오쩌둥, 장졔스, 저우언라이 등 정치 지도자들과 량치차오, 쉬즈모, 원이둬, 취추바이 등 그 주변 인물 등이 그려져 있다.
이들의 삶을 되짚어보며 저자는 중국 혁명의 본질이 단순히 마르크스ㆍ레닌주의 이데올로기가 이끌어낸 혁명이 아니라고 본다. 민족주의, 실용주의에다 개인주의까지 중첩된 혁명이었으며 과학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변혁이었기 때문이다.
中역사 주체는 이름없는 민중▲현대 중국을 찾아서(전 2권) /조너선 스펜스 지음ㆍ김희교 옮김, 이산 발행
1600년 명나라 말기에서 1989년 톈안먼 사태까지 약 400년에 걸쳐 격동하는 중국의 역사를 짚어나갔다. 명은 변방의 만주족에게 왜 대륙을 내주게 되었는지, 청은 또 어떻게 서양 열강에게 무릎을 꿇게 되었는지, 신해혁명이나 사회주의혁명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를 풍부한 비유와 압축된 문장으로 설명해나간다. 문화대혁명이나 톈안먼 사태의 원인과 결과도 풀어내고 있어 중국 근현대사 입문서로 적당하다.
의 시각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중국 역사의 주체는 과거 왕조의 위정자들이나 현 중국 공산당 정부가 아니라 묵묵히 고통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이름 없는 민중과 변혁을 일궈나가는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점을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대장정 여정 생생히 그려▲중국의 붉은 별 /에드거 스노 지음ㆍ홍수원 등 옮김, 두레 발행
중국 혁명과 대장정의 현장을 그려낸 세계적으로 유명한 르포. 마오쩌둥을 인터뷰하기 위해 1936년 중국 산시성 바오안의 '붉은 비적'들을 찾아가 그들을 따라다니며 기록해 신문에 연재하고 이듬해 책으로 냄으로써 스노는 중국 혁명에 참가한 사람들의 생활과 역정을 처음으로 낱낱이 세계에 알렸다.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린바오, 펑더화이 등 공산당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소년 홍군 병사들과 나눈 대화가 혁명 대열에 선 공산당원들의 생활 묘사와 생생하게 어우러져 있다. 인물 약전을 통해 주요 인물들의 경력뿐 아니라 30년에 걸친 변화를 당내 노선 투쟁과 연관시켜 설명했다. 1985년 처음 국내 번역됐고 최근 새 개정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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