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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 호랭이마을 잔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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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 호랭이마을 잔치’ 열려

입력
2013.11.0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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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으로 활기를 되찾은 부산 동구 안창마을에서 9일 낮 12시부터 ‘제1회 안창, 호랭이마을 잔치’가 열린다.

범일ㆍ안창지구 주민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수정산 호랭이 드디어 잠에서 깨어나다’라는 주제로 마을주민의 화합과 마을 홍보를 위해 마련됐으며, 외부인들을 초청해 함께 어우러지는 말 그대로 옛날식 잔치로 펼쳐진다.

전시·체험행사로 호랭이 문패 만들기 체험, 호랭이 민화 그리기, 염색체험, 벼룩시장이 열린다.

민속놀이로 통대항 팔씨름대회,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놀이가 펼쳐진다.

또 화합 무대로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잔치를 기획한 범일ㆍ안창마을 활동가 이태문 동의대 교수는 “범일ㆍ범천동 지역은 옛날 호랑이(범)가 자주 출몰해 유래한 지명”이라며 “외지인에 의해 주민이 원하지 않는 안창마을로 불리게 됐지만 이번 잔치를 계기로 호랭이마을로 불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잔칫날 호랭이마을 선포식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안창마을은 한동네 같은 이웃인데도 행정구역이 동구와 부산진구로 나누어져 주민 간 화합에 지장이 있었다”며 “이번 잔치는 동구 안창마을 주민협의회가 주관하지만 부산진구 주민도 참여해 한바탕 어우러질 수 있는 화합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마을은 부산의 대표적 고지대 낡은 주거지역으로 주민 이주와 노령화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지만 부산시의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을 통해 크고 작은 사업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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