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정병헌(사진)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면서 B형은 예년 수능 수준으로, A형은 그보다 쉽게 출제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간 난이도 조절의 목표로 내세운 '만점자 1%' 기조는 올해 첫 수준별 선택혁 수능이 실시되면서 고려되지 않았다. 영역별로 EBS와의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70.0%, 영어 71.1%,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5%, 제2외국어ㆍ한문 70.0%다. 다음은 일문일답.
-처음으로 국영수에서 수준별 AㆍB형 수능이 시행됐는데 난이도는 어떻게 차이를 뒀나.
"국영수는 6ㆍ9월 모의평가와,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영역 제2외국어 한문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능이라고 보면 된다. 약속한 대로 B형은 원래 수능의 난이도로, A형은 쉽게 낸다는 기조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경향이나 최고 난이도의 문제는 어떻게 배치했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특별히 고심해 출제하지는 않아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난이도는 어려운 문제, 중간의 문제, 쉬운 문제를 적정하게 배치하고 각각의 비율도 대체로 9월 모의평가와 같은 수준에서 출제하도록 했다."
-EBS와의 연계율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70%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EBS 문제집을 철저히 공부한 학생이면 누구든지 풀 수 있는 문제를 냈다."
-영역과 유형별 만점자 비율은 어떻게 조정했나.
"지난해까지는 모집단이 전 집단이어서 만점자 1% 비율을 예측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AㆍB형으로 나뉘어 치르는 학생들이 다르기 때문에 맞추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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