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여전히 장애인 고용 의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용노동부가 공표한 장애인 고용실적 저조 기업 및 공공부문 1,706개(기업 1,683개ㆍ공공부문 23개) 명단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25개 그룹의 108개 계열사는 지난해 말 장애인 고용률이 1.3%(명단 공표 기준)에도 못 미쳤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에 따라 민간기업은 근로자의 2.5%, 정부 및 공공기관은 3%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전 계열사 평균으로 보면 부영이 0.53%로 가장 낮았고, 현대(0.80%) GS(0.83%) 대림(1%)이 뒤를 이었다. 이 그룹들은 지난해 6월에도 계열사 평균 고용률이 가장 낮았던 기업들이다. 부영의 동광주택, GS의 GS글로벌, 대림의 대림코퍼레이션 등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가장 많은 계열사가 공표된 곳은 현대자동차(11개) GS(9개) 동부(9개) 순이다.
1,000인 이상 기업 중에는 유니토스(0%) 인터비즈시스템(0.06%) 풀무원식품(0.09%) 이엘씨에이한국(0.1%) 신영와코루(0.1%) 등 171개의 명단이 공표됐으며, 이 중 121개는 2회 연속 명단이 공표됐다.
한편 공공부문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기초과학연구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공무원이 아닌 근로자)이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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