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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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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 준공

입력
2013.11.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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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가 동해안에 들어섰다. 바이오매스 발전이란 생물체를 열분해하거나 발효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차세대 친환경 발전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8일 강원 동해시 동해화력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사진)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설비용량 30㎿급인 이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22만3,380㎿kh로 7만3,0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7월 말 상업운전을 시작, 현재도 가동 중인 상태다.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가장 큰 특징은 환경친화적이라는 점. 다른 화석연료와 섞는 게 아니라, 톱밥 같은 폐목재를 압축시켜 만든 목질계 고형연료(Bio-SRF) 한 종류만으로 터빈을 돌리기 때문에 연 10만 9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적고, 발전소 가동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첨단 탈황ㆍ탈질 시스템을 추가 설치했다"고 말했다.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있다. 삼척시 폐광지역에 발전소 연료공급용 우드칩 공장을 건설, 연 150~16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했으며 폐목재 재활용산업 조성 효과도 있어 '발전 플랜트 생태계'가 구축된다는 게 동서발전의 설명이다. 연간 406억원의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 전국에 있는 발전설비가 50여개 정도(2010년 기준)인 데다 거의 대부분 소규모여서 하루 처리량도 4만톤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시행과 함께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도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 5월 충남 당진에서 착공식을 가진 GS EPS의 아시아 최대규모 발전소(100㎿급)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총 3,000억원이 투자되며, 2015년 8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10㎿급 이상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거나 건설 중인 사업자는 동서발전과 GS EPS 등 2곳뿐이다.

■ 바이오매스(biomass)

에너지원으로 이용 가능한 생물체의 양을 뜻한다. 지구상에서 1년간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는 석유의 전체 매장량과 거의 비슷해 적정하게 이용하면 고갈 염려가 없고, 에너지 저장ㆍ재생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에는 주로 볏짚과 쌀겨, 폐목재 등이 원료로 쓰인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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