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6ㆍ바르셀로나)가 살아났다. 4경기 만에 골을 폭발시키며 AC 밀란 격침에 앞장섰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AC 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지난달 23일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이후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승점 10점째를 쌓은 바르셀로나는 조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을 예약했다. 2위 AC 밀란은 승점 5에 머물렀다.
메시는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빠른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허벅지 부상 여파로 몸을 사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네이마르 다실바와 함께 최전방에 포진한 메시는 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네이마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한 가운데로 강하게 슈팅, 골 네트를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부스케스가 헤딩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종료 직전 헤라르도 피케의 자책골로 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골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갈랐다. 후반 38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패스를 주고 받은 메시는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메시로서는 챔피언스리그 6호골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8골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E조 1, 2위 맞대결에서는 선두 첼시(잉글랜드)가 2위 샬케04(독일)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부상으로 빠진 페르난도 토레스 대신 출전한 사무엘 에투가 2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승점 9가 돼 E조 선두를 지켰다.
F조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이 후반 17분 터진 아론 램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 도르트문트(독일)를 1-0으로 제압했다. 아스널은 승점 9가 돼 조 1위를 유지했다.
G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골 퍼레이드를 벌이며 빈(오스트리아)을 4-0으로 대파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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