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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현,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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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현, 마지막에 웃었다

입력
2013.11.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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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현(28ㆍ193㎝)이 죽다 살았다. 다 잡은 경기를 자신의 수비 실수 때문에 연장까지 몰고 갔지만 결국 자신의 손으로 만회했다.

강병현은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36분8초를 뛰며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의 92-88 승리를 이끌었다. KCC(7승3패)는 4연승을 달려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KCC가 80-80으로 맞선 4쿼터 종료 3초 전 장민국의 3점포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동부는 이광재가 재빨리 코트를 치고 나가 4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터트렸다. KCC로서는 강병현의 수비가 아쉬웠다. 슛 페이크에 속아 일찍 점프를 했고, 이 틈을 타 이광재가 슛을 성공시켰다.

강병현은 연장에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연장 시작 24초 만에 3점슛을 꽂아 넣은 데 이어 자유투 2개로 단숨에 5점을 몰아쳤다. 분위기를 잡은 KCC는 88-85로 앞선 종료 1분18초를 남기고 김민구가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일주일 만의 리턴 매치를 벌인 슈퍼 루키 대결에서는 김민구가 또 웃었다. 김민구는 4쿼터와 연장에서만 14점을 넣는 등 총 20점을 올렸다. 동부 두경민 역시 17점 5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동부는 김주성의 길어지는 무릎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또 리바운드에서 43-28로 앞서고도 뒷심 부족에 무너졌다. 6연패 수렁에 빠진 동부는 4승7패로 7위에 자리했다. 이승준은 20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KT를 78-49로 제압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52-45로 앞서다가 4쿼터에 26점을 몰아치고 KT 공격을 4점으로 틀어막아 4연승에 성공했다.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각각 15점씩을 올렸고, 박종천은 3점슛 4개로 12점을 보탰다. 이로써 모비스는 8승3패로 1위 SK(8승2패)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T는 7승4패로 공동 2위에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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