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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가 화학무기 빼돌렸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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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가 화학무기 빼돌렸을 가능성도"

입력
2013.11.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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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 폐기 절차를 밟고 있는 시리아가 무기 일부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 정부는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화학무기 비축분을 전부 다 신고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기밀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정보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면서도 "우리의 신뢰를 흔들 다양한 정보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가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다"고도 했다. 이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일부를 빼내 모처에 은닉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화학무기 일부를 OPCW에 신고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NN은 여러 당국자들을 접촉해 미 정부가 이런 내용의 기밀 정보를 입수해 검토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시리아 인접국 대표들은 이날 시리아 평화회담인 '제네바-2 회담' 일정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련국 대표와 회의를 가진 뒤 "오늘 회담일 발표를 희망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연내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 일정 합의가 불발된 주된 이유는 시리아 반군 대표단 결정 문제와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이란의 회담 참여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가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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