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를 술로 삽니다

전주한옥마을 술 축제가 8, 9일 이틀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전통술박물관과 전통술교육관, 한옥마을 양조장, 동문사거리에서 열린다.

'당신의 이야기를 술로 삽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집에서 담근 술을 일컫는 전통 '가양주'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 시작했다.

축제 첫날인 8일 오후 6시 동문사거리 인근 한옥마을 양조장에서 한 해의 술이 잘 되길 기원하는 '주신제'와 함께 신명 나는 길놀이가 펼쳐지고, 9일 오후 2시 전통술박물관에서는 가양주의 으뜸을 가리는 '국(麴)선생'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청주 부문에 16개, 탁주 부문 25개 술이 참가했다. 심사는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과 박시도 (사)수을 대표, 송명섭 죽력고 명인, 송화백일주 명인인 벽암 스님 등이 맡는다.

특히 축제장 일대 상가에서 송화백일주 등 10개의 술을 맛볼 수 있는 '거리 가양주 축제'가 벌어진다. 티켓(3만원 또는 5만원)을 구입하면 개인 술잔을 받아 원하는 가게에서 각종 가양주를 맛볼 수 있다. 또 술교육관에서는 8일 오후 2~4시와 9일 오전 10~12시 각각 100명을 대상으로 막걸리 거르기 무료 체험할 수 있고, 술박물관에서도 단술 빚기 및 모주 거르기 체험(7,000원)을 진행한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