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서민의 삶과 옛 시절'을 테마 삼은 이색축제가 첫 선을 보인다.
6일 보령시에 따르면 굴 산지로 이름난 천북면 장은리 방자구이 마을에서 9, 10일 이틀간 '오(五)만(滿)방자마을 축제'가 열린다.
방자구이란 옛날 하인인 방자가 상전을 기다리는 동안 부엌에서 고기를 얻어 구워먹던 속설에서 유래한다. 방자는 양념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즉석에서 아궁이나 모닥불에 구워 소금만 뿌려 먹었다. 천북면은 예전 아낙들이 굴 까기를 하다 이글이글 타는 장작불에 석굴을 올려 시장기를 달래며 굴구이를 해 먹었다. 이를 활용한 농어촌 테마마을로 조성된 게 방자구이 마을이다. 친환경 농산물과 굴, 조개 등 해산물이 어우러진 구이 음식을 통해 전통의 맛을 체험하는 마을이다.
이번 축제에는 5가지 체험마당이 열린다. 비석치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굴까기 체험, 굴구이 시식, 떡메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발 멀리차기와, 천북 굴까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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