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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전 장관, KT 새 회장 후보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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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전 장관, KT 새 회장 후보로 급부상

입력
2013.11.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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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KT선장 물색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워낙 큰 자리이기도 하지만, 관치논란이 뜨거울 수 밖에 없는 시점이어서 선정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민간출신 IT전문가들, 전직 고위관료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KT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 이사회는 2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어서, 내달 중엔 새 CEO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거론된 민간출신 인사는 공교롭게도 모두 삼성전자의 '스타CEO'출신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 그 뒤를 이어 반도체 분야 '황의 법칙'을 만든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 그리고 지금 스마트폰을 있게 한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전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 등이다.

이 중 KT회장 후보로 급부상하는 인물은 진대제 전 장관이다. 우리나라 국비유학생 1호로 미국에 건너가 메사추세츠주립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석ㆍ박사를 마쳤고 IT분야 최고 싱크탱크로 꼽히는 IBM 왓슨연구소 연구원을 거쳤다. 자타공인하는 IT전문가이자 KT주무부처인 정통부장관을 지낸 경력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하드웨어와 테크놀로지 쪽에만 강할 뿐 통신 쪽은 잘 모른다. 정통부 장관 시절에도 통신 쪽은 잘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미 KT회장 자리가 진 전 장관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관료 출신 중에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정통부에서 잔뼈가 굵어, KT업무에 대해선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중 '박근혜캠프'출신인 형태근 전 상임위원이 좀 더 주목을 받는다. 그는 현재 전국 주요 대학을 돌며 산학클러스트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데, 한 소식통은 "평소라면 캠프 출신이란 점이 강점이지만 이석채 회장 퇴진으로 낙하산ㆍ관치 논란이 커진 상황이어서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진대제 회장- 형태근 부회장'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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