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사업이 다시 중단된다.
경기도는 재정난 여파로 내년도 예산안에 광교 신청사 설계비 31억원과 공사비 249억원을 모두 삭감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실시설계를 끝내고 9월 착공해 2017년 8월 완공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도 관계자는 "설계비만이라도 내년 예산에 반영하려고 했으나 김문수 지사가 재정위기에 신청사 이전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대해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봉급 주기도 어려운 형편에 청사 신축은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올바른 예산집행도 아니다"고 청사 이전 연기를 예고했었다.
도청사 이전이 연기됨에 따라 예정지인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광교 신청사는 광교신도시 내 5만9천㎡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5층의 도청 신청사, 지하 2층 지상 6층의 도의회 신청사, 소방종합상황실 등 3개 건물로 구성된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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