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드라마의 아이콘 김수현 작가님이 불러준 것만으로 영광입니다."
배우 이지아(36)가 김수현의 SBS 새 주말 드라마'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하면서 김 작가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극중에서 세 번 결혼하는 파란만장한 역할"이라며 "누구나 꿈꾸는 작가의 작품이어서 아직도 설레지만 걱정도 많고 부담도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2011년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배우 정우성과의 열애설도 공개되면서 TV 복귀조차 조심스러워했다. 2011년 MBC 드라마 '나도, 꽃!'으로 돌아왔지만 10%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로 마쳤다.
그는 "이제 숨겨야 할 것이 없어서 편안하다"며 "손정현 PD와 김 작가, 선배 배우 등 모든 분들이 저를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남편과 이혼 후 7세 된 딸을 친정집에 두고 재혼하는 오은주로 나온다. 엄마와 아내, 며느리 역할을 맡기는 처음이다. 아이를 떼어놓고 재혼할 수밖에 없는 가슴 시린 엄마를 연기한다. 그는 "김 작가님께선 '어떤 틀에 갇히지 말고 깨고 나오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안에 많은 뜻과 이유들이 있다는 걸 알기에 나에게는 소중한 조언이었다"고 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요즘의 달라진 결혼관을 제시할 예정으로, 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