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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10일 개막… 6개팀 모두 "트로피는 우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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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10일 개막… 6개팀 모두 "트로피는 우리 것"

입력
2013.11.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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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WKBL) 6개 팀 감독들은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팀마다 색깔은 다르지만 비시즌 동안 대세로 자리잡은 강도 높은 지옥 훈련을 통해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쌓았다.

6개 팀 감독들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013~14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2연패를 노리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 운칠기삼이라고 꼴찌만 하다가 운이 많이 따라줘 우승했다"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나가 있어 자리를 오래 비웠어도 코치들이 잘 준비했을 것이라 믿고, 정상 자리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은행에 막혀 통합 7연패 달성에 실패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타이틀 방어 실패는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 그리고 약이 됐다"면서 "지난 시즌 중에 이적한 곽주영, 조은주가 팀에 완전히 적응을 했고, 외국인 선수도 원하는 대로 선택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챔피언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어느 해보다 훈련을 많이 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연 많은 KDB생명과 하나외환도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정자, 이경은 등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고도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KDB생명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안세환 KDB생명 신임 감독은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벤치 멤버들의 기량이 올라와 꼴찌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체 위기를 딛고 극적으로 재창단한 하나외환도 첫 우승을 정조준 한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팀이 해체되고 나서 갑작스럽게 재창단됐는데 선수단 전체가 이번 시즌을 실질적인 첫 해로 여기고 있다"면서 "첫 우승을 목표로 잡은 만큼 저돌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B스타즈 또한 우승 경쟁에서 빠질 수 없다. 창단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뜻 깊은 해에 우승을 하고자 땀을 흘렸다.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승 후보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6개 팀 감독들은 말을 아꼈지만 정규리그 1, 2위에 오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국내 선수층이 탄탄한 KDB생명을 주로 거론했다. 우리은행 2013~14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디펭딩 챔피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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