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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 리허설 무대 12월 크로아티아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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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 리허설 무대 12월 크로아티아로 결정

입력
2013.1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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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리허설 무대로 크로아티아를 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연아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Golden Spin of Zagreb)'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른 발등 부상으로 2013~14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하는 김연아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하는 무대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일 예정이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올해도 46회째를 맞이한 전통 있는 대회다. 김연아는 지난 2003년 이 대회의 노비스ㆍ주니어 부문인 '골든 베어'에서 노비스 부문 우승을 차지한 좋은 추억이 있다. 김연아는 연맹을 통해 "부상에서 많이 회복돼 출전을 검토한 끝에 이 대회를 선택했다"면서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초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중족골 미세 손상으로 인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할 수 없었고 결국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무엇보다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인 김연아는 이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난도 높은 동작을 여럿 포함시켜 맹훈련을 이어갔으나 몸에 무리가 왔다는 후문이다.

연맹 관계자는 "그 동안 김연아가 가벼운 훈련과 치료를 병행해 왔다. 현재는 통증이 완화된 상태"라며 "강도를 높여 훈련하는 것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12월 중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참가한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우크라이나 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등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출국 전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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