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2개 대회만 남겨두고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얼짱 골퍼' 최나연(26ㆍSK텔레콤) 변수가 생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나연이 8일부터 사흘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 클럽(파72ㆍ6,596야드)에서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에 출전한다. 최나연이 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냐에 따라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 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나연은 초대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9년 만에 출전한다. 2004년 당시 17세의 대원외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최나연은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 등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는 우승 후 "제2의 박세리라는 말이 제일 싫다. 누구누구를 닮았다는 말보다는 내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당돌한 말을 남겼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최나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까지 진출, 7승을 올리며 세계적인 골퍼로 성장했다.
최나연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 상금왕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최나연이 우승을 할 경우 상금왕은 김세영(20ㆍ미래에셋)에게, 대상은 김효주(18ㆍ롯데)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3승씩을 거둔 김세영과 장하나(21ㆍKT)는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세영은 상금 6억5,199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장하나는 6억2,520만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장하나는 최우수선수를 가리는 대상포인트에서는 김효주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김효주가 364점으로 1위이며 그 뒤를 10점 차인 354점으로 장하나가 추격하고 있다.
김효주는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와 신인왕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김효주(1,921점)에 이어 2위(1,846점)에 올라있는 전인지는 최근 열린 5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를 포함, 톱10을 네차례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금 1위 김세영은 "현재 컨디션은 좋다. 욕심부리지 않고 남은 두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 대회는 총 66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3라운드로 진행된다. LPGA 투어에서 1승을 올린 안시현(29)이 추천 선수로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밟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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