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9월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IBK기업은행의 ‘중소제조업 동향’(3,070개 업체 조사)에 따르면 9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23.6으로, 1월(123.4)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8월 대비 하락폭은 2.4%, 지난해 9월 대비 하락폭은 2.0%였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71.7%로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설비투자업체 비율도 15.6%로 8월보다 2.5%포인트 줄었다. 정부가 중소기업 현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내년 3월까지 신규 투자에 나서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시행하는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최근 마련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주로 의복 모피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들면서 생산지수가 1월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며 “몇몇 대기업만 경기호전 영향을 받고 나머지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석특수 등으로 재고가 해소되면서 자금 사정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재고 수준을 묻는 질문에 ‘과잉’이란 응답(5.8%)은 전달 대비 1.0%포인트 줄었고, 자금사정 ‘곤란’(27.9%)도 2.1%포인트 감소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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