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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롯데리아·맥도날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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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롯데리아·맥도날드 잡겠다"

입력
2013.11.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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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전쟁이 시작됐다. 버거킹이 프랜차이즈(가맹점) 방식도입을 통해 5년 내 매장수를 지금의 2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양강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버거킹코리아는 1984년 이후 국내 진출 이후 30년 넘게 유지해온 직영체제를 더 이상 고수하지 않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해 향후 5년 이내에 전국에 총 3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욱 수석부사장은 "가맹점과 직영점의 비율을 5 대 5 수준으로 유지하며 전국적 상권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햄버거시장은 토종 롯데리아가 1,140곳의 압도적인 매장수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어 미국계인 맥도날드는 324곳의 매장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영 체제만으로는 더 이상 매장확대 및 유지가 어렵고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와 격차도 더 이상 줄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5월 뒤늦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아직 150개 매장 가운데 가맹점은 서울 2곳, 경기권 1곳, 전라권 1곳, 대전 1곳 등 총 5곳에 그치고 있다.

두산그룹 소속에서 작년 말 경제관료출신 변양호씨가 이끄는 보고펀드에 인수된 이후 버거킹은 본격적인 공격경영 모드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리필 서비스를 중단하고, 대신 고객접점을 늘리기 위해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 또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미스터피자를 운영했던 MPK그룹 문영주 대표이사를 최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사장은 "10년 내로 국내 퀵 서비스 레스토랑 시장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은 일단 매장 네트워크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많이 노출되는 것이 중요한데 버거킹은 지금까지 대단히 소극적이었다"면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만큼 버거킹이 상당히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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