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와 미래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문화융성을 위한 교류활성화 등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언론공동발표문에서 "양국이 1886년 수교이래 우호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하고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로 하고 친환경 자동차와 항공, 농식품, IT, 제약, 생명과학, 로봇,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LG화학과 이 회사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는 현재 200km인 전기차 최대 주행거리를 400km로 늘리는 배터리를 공동개발하는 협력계약을 가까운 시일내 체결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르노 전기차 체험관을 방문해 미래 친환경 자동차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 의지를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민수 원자력 및 원자력 안전분야에서 세부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내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기업인과 취업인턴의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는 협정을 2014년까지 체결하기로 했다. 이 협정에 따라 양국 기업인 비자 발급 처리기간은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되며 청년 취업인턴 교류도 크게 확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금융분야의 협력과 관련, 우리 기업이 단독 또는 프랑스 유수기업과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제3국으로 진출할 경우 금융ㆍ보험지원 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러시아 야말 유전개발과 관련해 수출입은행과 프랑스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인 토탈사간 금융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두 정상은 이 밖에 중소·중견기업간 협력강화에 인식을 같이하고 바이오·의료, 에너지·환경, 로봇·자동차·기계 등 5대 분야에서 '한∙프랑스 공동기술개발사업'의 시범추진에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올랑드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제의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하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장 마크 에로 프랑스 국무총리 주최 만찬 참석을 끝으로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밤 런던으로 이동해 7일까지 영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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