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가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어 한국은 물론 세계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입니다."
중국 게임 수출 1위 기업인 퍼펙트월드의 로버트 샤오 대표는 4일 한국일보와 만나 "한국지사를 통해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조만간 성장성이 높은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 한국시장은 물론 세계 각국에 본격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퍼펙트월드는 최근 6년간 중국 게임 수출 1위를 유지하며 현재 100여개 국가에 게임을 수출한 게임 제작 및 서비스업체로 2007년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한국게임 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최근 방한한 샤오 대표는 "올해 중국 게임의 해외수출 규모는 약 10억 달러로 이는 전년도 수출액 5억7,000만 달러의 두 배 가량에 달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게임이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샤오 대표는 특히 "해외수출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 PWIE(해외수출지원시스템)라는 플랫폼을 개발해 중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을 돕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며 "단순히 타 회사 게임을 해외에 서비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에 직접 지사를 설립해 자체 서비스를 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퍼펙트월드는 북미, 유럽, 동남아 각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한국에는 2011년 넥슨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진출했고 2012년 말 이 합자회사의 지분을 100% 인수해 NGL이란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과 관련해 앞으로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해외 개발스튜디오나 게임업체의 인수는 중국 게임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그는 "지난 몇 년간 미국의 'runic Games'와 일본의 'C&C Media', 북미의 저명한 게임스튜디오 'Cryptic Studios'를 인수했고 향후 모바일 게임업체로 인수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오 대표는 중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전망을 크게 낙관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태블릿, 핸드폰, PC 등으로 연계 활용이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의 성장이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그는 "금년 상반기 중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는 1억7,100만 여명에, 모바일 온라인게임 시장 매출액은 25억3000만 위안(약 4,400억원)으로 상승 추세"라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컴퓨터, TV, 모바일 등에서 활용하는 '신조협려'라는 게임은 멀티플랫폼의 좋은 사례"라며 "하나의 게임으로 웹과 모바일 시장에 동시에 대응해 모든 플랫폼에 걸쳐 큰 성공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샤오 대표는 칭와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에서 엔지니어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3월부터 퍼펙트월드 대표를 맡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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