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달라진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7연패 어림없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달라진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7연패 어림없다"

입력
2013.11.04 12:13
0 0

무려 6년의 시간을 기다렸다. 2006~07시즌 V리그 우승 이후 줄곧 삼성화재에 밀려 아픔을 겪었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괴물 용병' 리버만 아가메즈(28)라는 날개를 달고 올 시즌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NH농협 V리그 홈 개막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0의 완승을 거뒀다. 특히 '유럽 3대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아가메즈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키 207㎝ㆍ96㎏의 장신 공격수인 아가메즈는 상대 블로커 위에서 때리는 강력한 후위 공격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 동안 20차례 백어택을 때려 13개를 상대 코트에 내리 꽂으며 후위 공격성공률 65%라는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공격 선봉으로의 역할을 다했다. 주포 문성민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최소 3라운드 이후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아가메즈의 활약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김 감독도 "훈련을 해본 결과 이 정도까진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다"면서 "한국에서 부상을 입은 뒤 쉬다가 다시 훈련을 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로도 손색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의 7연패를 막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김호철 감독이 3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고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35)을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왔다. 여기에 1년 여의 준비 끝에 배구전용 복합센터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가 지난 7월 중순 개장했다. 오직 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단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수비 중심을 잡아주는 여오현을 비롯해 베테랑 권영민(33), 윤봉우(31)와 젊은 피인 송준호(22), 최민호(25) 등 신구 조화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도 변함없이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석진욱(은퇴)과 여오현이 빠졌지만 세터 유광우(28)를 주축으로 한 조직력은 변함 없었다. 무엇보다 최고 용병이라 불리는 레오 마르티네스(23)가 건재했다. 레오는 2일 개막 경기인 대한항공전(3-2 승)에서 무려 혼자 45득점(공격성공률 63.07%)을 뽑아냈다. FA 계약을 통해 팀에 합류한 이강주(30)가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V리그 6연패를 했던 짜임새는 그대로였다.

이제 본격적인 경쟁은 시작됐다.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강력한 우승후보로써 삼성화재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