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4일 생산량과 소득을 기존 재배법보다 3배 이상 증대시키는 수관적층식 톱밥배지 표고버섯 재배기술을 2년간의 시험·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재배법은 버섯 배지(버섯 증식을 위해 톱밥과 쌀겨를 섞어 만든 혼합물)를 긴 파이프에 구멍을 뚫어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제작된 수관에 꼬치를 꿰듯 차곡차곡 쌓아 수직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로 배지를 평면에 놓고 생산하던 기존 톱밥재배 방식에 비해 면적당 생산량이 3배 늘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업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배지에 물을 주는 작업이 지금까지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했으나 자동화 시스템 개발로 기존에 24시간이던 작업시간이 4분으로 대폭 감소됐다.
특히 배지를 서로 결합시켜 개별 배지에서 자란 버섯보다 충분한 양분 공급으로 원목재배에서 생산된 버섯만큼 품질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버섯재배 건물의 신축 없이 기존 재배사를 개조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농가의 별도 부담이 없어 효율적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이 사업을 지난해부터 농업인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며 수관적층식 표고버섯 재배기구 및 이를 이용한 적층 표고버섯 재배법으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신기술을 개발한 이용혁 여수시 농업연구사는 "생산량 증대와 노동력 절감, 버섯품질 향상 효과 등 의미 있는 기술로 버섯재배 농업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험기간을 거친 후 재배법을 개선해 전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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