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회장 조성제)는 대한상의 기업정보를 기초로 분석한 ‘2012년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조사’ 결과 부산 소재 기업은 38곳으로 2011년 대비 2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1000대 부산기업은 2008년 55곳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는 조선 및 조선기자재, 철강 등 지역 주력업종의 업황 부진 장기화로 매출이 감소하고, 경영 악화로 워크아웃에 진입하는 등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신성장산업에 대한 육성과 관련 기업 유치가 부진하고 독자성장에 한계가 있는 협력업체가 많은 구조적 한계 등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2년 기준 10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난 곳은 대원플러스건설, 오리엔탈정공, 디섹, 태아건설, 강림씨에스피, 한국쉘석유, 성철사, 동일고무벨트 등 8곳이다. 회사가 분할된 동일고무벨트를 제외한 7개 기업은 모두 매출부진이 잔류 실패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반면 태광, 성광벤드, 동일, 동원개발, 경동건설, 아이피케이 등 6개 기업은 신규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태광과 성광벤드는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와 글로벌 플랜트 업체들의 수주잔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확대된데다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로 천연가스 및 원유 수송 업체들의 파이프라인 투자가 확대되는 등 전방산업(가스, 정유, 석유화학) 호황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동일은 부산(서면 및 정관), 양산(물금)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성공으로 분양수입금 증가와 임대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동원개발 역시 부산ㆍ양산ㆍ수도권지역의 분양실적 호조에 따른 분양수익 및 공사수익 증가로 매출이 상승해 진입했다.
경동건설도 관급공사 수주에 따른 토공사업 부문 매출 확대와 아파트, 오피스텔 등 건축공사 진행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아이피케이는 조선 부문 수출은 부진했지만 해양플랜트 부문의 국내 대기업 수주 활황세에 힘입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되면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한편 전국 매출액 순위 100위 내에 진입한 기업은 올해 단 한 곳도 없었다. 300위 내에 포진한 기업도 르노삼성자동차(104), 부산은행(136), 한진중공업(178), 우리아비바생명보험(243), 서원유통(267), 부산도시가스(271) 등 6개 기업에 그쳤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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