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복통이나 설사ㆍ변비를 반복적으로 느끼는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 2명 중 1명은 40~60대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년부터 최근 5년간‘과민성 장증후군’진료비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149만1,119명에서 지난해 162만292명으로 5년 새 8.7%(13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50대가 20.5%, ▦40대 16.0% ▦60대 14.3%로 40~60대 중장년층이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복통, 복부 팽만감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과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반복되는 만성 질환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내시경 등으로 검사하더라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 장증후군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음, 불규칙한 식습관이 장의 운동기능과 내장의 감각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음주가 잦은 중장년층이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식습관을 조절하고 걷기나 달리기를 포함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장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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