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교체 논란으로 녹화가 취소됐던 KBS 1 'TV쇼 진품명품'이 결국 짜깁기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에 차질이 없을 거라던 사측의 발표와 달리 3일 오전 11시 방송된 '진품명품'은 '한국 고미술과 함께하는 색다른 가을여행'이라는 주제로 감정위원들이 뽑은 그간의 하이라이트가 '재탕'됐다. 사측이 제작진을 한꺼번에 교체한 데 따른 파행으로 보인다. KBS의 한 PD는 "제작 PD 4명과 팀장급 PD 1명이 빠져서 녹화가 제대로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중순 사측이 MC 교체를 통보한 데 이어 31일 교체 MC로 녹화를 진행하려다 제작진과 충돌, 녹화가 무산됐다. MC 교체에 강하게 반발했던 김창범 PD는 이날 제작국이 아닌 방송문화연구원으로 인사 발령이 났고, 다음날인 1일 최인성 팀장, 김동훈 PD와 정혜경 PD까지 다른 프로그램으로 배치돼 하루 만에 제작진이 모두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두고 KBS PD들과 언론노조 KBS본부는 "낙하산 MC 교체에 반대한 데 따른 보복성 인사"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KBS측은 "이번 주 녹화는 문제 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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