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는 좋은 영어와 나쁜 영어가 있다. 사람들은 Good English는 무엇이고 Standard English는 무엇인지 의아해한다. 우리는 ‘표준’이란 말에 신뢰를 갖지만 세상에 표준만 통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Good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Standard English는 분명 Good English가 되겠지만 Good English가 모두 Standard English가 되는 것은 아니다. Good English는 ‘규범 영어’나 ‘교과서 영어’, ‘문법 영어’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언어를 사용하되 실용성 중심의 좋은 영어를 강조한 것이다. 어느 특정 사회를 두고 Best society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언어 또한 Best English나 Perfect English같은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대신 ‘착한 식당’(Good Restaurants)이 양심적이고 좋은 식자재로 정성껏 만드는 음식을 떠올리는 것처럼 Good English 또한 성의를 다해 사용하는 구어체 영어이고 쌍방이 만족하는 수준의 영어를 일컫는다.
George Krapp 교수는 Good English를 두고 ‘any English that hits the mark’라는 표현을 썼다. 과녁을 맞추는 영어는 말하고 글 쓰는 사람의 의도가 듣고 읽는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되면 그게 바로 ‘좋은 영어’라는 것이다. 대중적 언어(Popular English)일지라도 그 영어가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popular할 지 몰라도 Good English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령 흑인 사회에서는 자기들끼리 ‘He don’t ~’라고 말하거나 학력이 낮은 그룹에서 ‘These kind of people~’처럼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주어와 동사의 일치나 단수 복수의 일치 문제만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계층이 많고 그런 영어로 의사 소통에 큰 문제는 없지만 자세히 보면 최소한의 규칙이나 언어적 약속마저 깨지고 있다. 그래서 popular English는 구어체 중에서도 비문법적이고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들 사회에서는 이런 용법이 기준이 되고 표준이 될 수 있다고 할지라도 다른 계층이나 사회와 교류하다 보면 환영 받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right vs wrong의 문제가 된다.
반면에 ‘표준 구어체’라고 불리는 Colloquial English는 문어체에 제한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되 ‘교육받은 중산층의 일상적인 구어체’로서 구어체 중에서는 가장 호환성이 좋고 품위도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proper English라고도 부른다. 이런 관점에서 Good Grammar도 입시나 고전이 아니라 실용성 위주의 문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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