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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인질 몸값으로 4,000억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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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인질 몸값으로 4,000억원 수익

입력
2013.11.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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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들이 지난 7년간 인질 몸값으로 4억달러(4,244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응이 강화하면서 수입이 줄어들자 선박 납치 대신 밀수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인터폴, 세계은행그룹(WBG)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조사 보고서 '해적의 흔적'에서 확인됐다. 보고서는 아덴만 등 소말리아 해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프리카 북동부 해적들이 2005년 4월~2012년 12월 7년 8개월간 납치한 인질의 몸값으로 챙긴 수익을 3억3,900만달러~4억1,300만달러로 추산했다. 소말리아 해적의 몸값 수익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으로 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수익이 급감해 2012년에는 4,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아덴만에 해군 함정을 파견해 대대적인 해적 소탕 작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적 행위 감시기구인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소말리아 인근 해역의 해적 관련 행위는 2011년 237건에 달했으나 지난해 75건, 올해는 10월 현재 10건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이 때문에 소말리아 해적들이 무기 수입이나 숯 교역 같은 밀수로 돈벌이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해적단원의 활동에 돈을 대는 배후의 해적 사업가들이 유엔 제재로 금지된 소말리아 무기 수입에 최근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내 숯 밀수 조직은 물론 9월 발생한 케냐 쇼핑몰 테러사건의 배후인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와도 연결돼 있는데 그 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담은 현지 외교관들의 보고서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돼있다고 WSJ는 전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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